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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뿐만 아니라 생활 도구의 재료로 사용된 박

박은 박과에 속하는 덩굴성 일년초 식물로 인류가 재배한 가장 오래된 작물 중 하나이며 예로부터 식용뿐만 아니라 생활 도구의 재료로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외형적 특징으로는 둥글거나 길쭉한 커다란 열매가 열리는데 처음에는 연한 녹색을 띠다가 익을수록 껍질이 딱딱해지며 표면에 미세한 털이 돋아나 있습니다. 흔히 전래동화 속 흥부와 놀부 이야기로 친숙하며 다 자란 박은 속을 파내고 껍질을 삶아 바가지나 공예품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덜 익은 박의 속살은 맛이 담백하고 부드러운 훌륭한 채소가 됩니다. 영양학적 효능으로는 수분이 매우 풍부하고 성질이 차가워 체내 열을 내리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탁월하며 식이섬유가 많아 장운동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박은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기여하며 이뇨 작용을 촉진하여 몸의 부기를 빼고 신장 기능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칼로리가 매우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철분과 칼슘 성분도 포함되어 있어 골다공증 예방과 빈혈 개선에도 유익합니다. 활용법은 무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부드럽고 달큰한 맛을 활용하는 것이 핵심인데 덜 익은 박을 채 썰어 들기름에 볶아 나물로 먹는 '박나물'은 조상들이 즐겨 먹던 대표적인 여름 별미입니다. 국물 요리에 넣으면 시원하고 맑은 맛을 내기 때문에 소고기무국처럼 박국을 끓이거나 낙지연포탕, 박속밀국낙지탕 등에 넣어 깊은 감칠맛을 더하는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또한 박 속살을 말려 박고지로 만들면 쫄깃한 식감이 생기는데 이를 간장에 졸여 김밥 속재료나 밑반찬으로 사용하면 식감이 아주 일품입니다. 박을 고를 때는 표면에 상처가 없고 매끈하며 들어보았을 때 묵직하고 너무 크지 않은 것이 육질이 연해 요리하기 적당합니다. 보관 시에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늘한 곳에 두고 사용하고 남은 부위는 씨를 제거한 뒤 밀폐하여 냉장 보관해야 수분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박은 자극적이지 않은 맛과 은은한 향으로 어떤 양념과도 잘 어우러지며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수분과 식이섬유를 보충해 주는 건강하고 순한 식재료입니다.
